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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의 방

태명을 뭘로 정할까?

"태명을 뭘로 정할까?"

 

 아직 태명이 없었다. '푸름이, 금동이, 호두...' 등등 서로의 입에서 후보들이 나왔다.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에서 '딱풀이'라는 태명도 좋아 보였다. 근데 그걸 그대로 쓰기엔 뭔가 찜찜했다. 작명 센스가 없어서 별다른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다. 근데도 태명을 잘 짓고 싶은 마음은 있구나. 나도 금자도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 짓고 싶은가 보다. 나중에 아이 이름을 정할 때는 얼마나 고심하게 될런지...하는 생각도 스쳤다. 이름은 아이가 이렇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짓는다는데. 이름을 생각하며 난 아이가 어떻게 자라길 바라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름을 부르며 배속의 아이를 상상한다. 지금 얼마나 자랐을지, 앞으로 어떻게 자라날지. 건강하게 잘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아서. 근데 여러 이름을 바꿔 불러봐도 낯설다. 아이가 생기면 어떨지도 상상밖이다. 아직 얼떨떨함 속에 있다. 내 마음도 이제 자라나고 있나보다. 아이가 생기면서 나의 아빠 되기도 시작된 게 아닐까. 아이가 천천히 자라나듯 내 마음도 천천히 자라나는 게 아닐까. 나도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금자와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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